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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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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는 0.35% 하락한 51,670.10, S&P500은 0.02% 내린 7,805.45, 나스닥은 0.15% 하락한 27,204.38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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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하락폭만 보면 크게 걱정할 만한 장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 내부를 살펴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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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일부 금융주에서는 매도 압력이 이어졌고, 에너지 업종으로는 상대적으로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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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젯밤 미국장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반도체 업종의 연속 하락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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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봐야 할 것은 반도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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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3%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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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은 3.62%, 반도체 장비기업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6.69%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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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낙폭이 컸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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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업종의 하락 배경에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개발 소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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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모리기업의 기술 추격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존 메모리 제조사들의 경쟁력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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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발표와 실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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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기술뿐 아니라 수율과 생산원가, 고객사 인증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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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중국 기업의 기술 발전이 곧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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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지금은 그동안 높게 평가받았던 반도체 기업들의 미래 이익에 대해 시장이 다시 계산하고 있는 과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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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브로드컴 최고경영자의 발언도 부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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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에 유입되는 일부 투자자금을 카지노 도박에 빗댄 발언이 알려지면서 AI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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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한미반도체, HPSP, 주성엔지니어링 같은 장비기업의 움직임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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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 확대와 관련된 장비 수주가 중요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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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주가 하락했다는 사실보다 실제 메모리 제조사들이 설비투자 계획을 줄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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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주는 고객사의 투자계획에 따라 미래 실적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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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안정을 찾는지, 장비주가 상대적으로 더 약하게 움직이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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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관심 섹터는 정유와 에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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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미국 S&P500에서 에너지 업종은 1.74%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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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WTI는 0.43% 오른 배럴당 94.1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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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사이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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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러시아산 디젤 공급 확대 가능성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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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는 국내 정유기업인 S-Oil과 SK이노베이션을 관심 있게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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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제유가가 상승한다고 해서 정유기업의 영업이익이 반드시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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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는 원유를 구입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가공해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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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원유 가격보다 석유제품 판매가격과 원유 구입가격의 차이인 정제마진이 실제 수익성에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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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처럼 국제유가의 변동폭이 큰 상황에서는 재고평가손익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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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Oil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에너지 업종의 강세를 받아 동반 상승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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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S-Oil과 주가 움직임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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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AI 전력 인프라와 ES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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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산업에 대한 우려는 AI 기술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보다 막대한 투자금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문제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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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는 AI 관련 기업을 모두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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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사와 데이터센터 운영기업, 발전설비 기업, ESS 배터리 제조사는 사업구조와 수익 발생 시점이 서로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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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LG에너지솔루션을 관심 있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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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과 가스터빈 등 발전설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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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발전설비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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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신규 수주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AI 전력 수요만으로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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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프로젝트는 실제 계약부터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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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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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예상보다 좋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북미 ESS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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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에 필요한 ESS 수요가 실제 배터리 제조사의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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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에는 미국 생산세액공제 효과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본업의 수익성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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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ESS와 발전설비 관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유지하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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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미국 금융주 실적과 금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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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미국에서는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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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은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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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은 5% 넘게 하락했고 JP모건과 웰스파고 역시 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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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실적보다 앞으로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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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은행들의 실적을 국내 금융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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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은 국내 대출시장과 예대금리차, 부동산 금융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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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KB금융과 신한지주 같은 종목은 미국 은행주를 따라 매매하기보다 국내 금융업종의 수급과 실적 전망을 확인하는 정도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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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5.22%까지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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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의 하락폭도 일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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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기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성장주에 부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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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늘 미국에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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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높은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금리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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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오늘 국내장에서 나타나는 반등이 다음 거래일까지 이어질지는 미국 물가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까지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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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 국내장에서 관심 있게 볼 섹터는 반도체와 장비, 정유와 에너지, ESS와 발전설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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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지 확인하고, 한미반도체와 HPSP는 반도체 장비업종의 투자심리가 얼마나 회복되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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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과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에 대한 기대가 실제 매수세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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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두산에너빌리티는 AI 관련 기대보다 실제 실적과 수주를 중심으로 평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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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미국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지수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반도체와 AI 투자에 대한 의심은 여전히 남아 있는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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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어제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했기 때문에 오늘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하루 상승만으로 하락 압력이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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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떨어진 종목을 무조건 찾기보다 실제 이익이 유지되는 기업과 수급이 안정되는 업종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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