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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현대차 주가와 실적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21일 현대차 울산·아산·전주공장 생산라인이 하루 동안 멈춰 섰고, 노조는 오는 24~25일에도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파업의 핵심은 단순한 임금 문제를 넘어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까지 쟁점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고 해고자 복직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월 기본급의 350%에 해당하는 성과급, 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문제는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특히 정년 연장의 경우 사측은 법제화 이후 보충교섭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생산 차질 규모도 부담
이번 전면파업으로 현대차의 생산 차질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국내 생산라인의 시간당 생산량을 약 460대로 보고 있는데, 하루 16시간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약 736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예정된 부분파업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누적 생산 차질은 약 6만2000대, 매출 차질은 약 2조6000억원 수준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부분은 하반기 신차 일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을 비롯해 투싼 완전변경, 싼타페 부분변경, 제네시스 GV90, GV80 하이브리드 등 주요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 부진을 하반기 신차 효과로 만회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신차 출고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신차는 출시 초기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파업 장기화 여부가 실적 개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기아까지 노조 갈등 확산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 역시 노사 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기아 노조도 정년 65세 연장과 주 4.5일제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오는 26~28일 사흘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차질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단순한 한 회사의 임단협 이슈를 넘어 그룹 전체의 생산 및 실적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이번 이슈에서 중요한 것은 파업 자체보다 얼마나 장기화되느냐라고 본다.
하루 이틀 수준의 생산 차질이라면 이후 특근 등을 통해 일부 만회할 수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고 신차 생산 일정까지 꼬이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를 통한 판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향후 주가 흐름에서는 노사 협상 진전 여부와 추가 파업 규모, 그리고 실제 생산 차질이 신차 출고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파업이라는 악재가 부각될 수 있지만, 반대로 노사 협상이 빠르게 타결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생산 차질 규모도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