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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 차세대 호위함 수주 소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화오션이 이번에는 4조원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노리는 건 아프리카 나미비아 비너스 유전에 들어갈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입니다.
한동안 조용했던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오랜만에 대형 수주가 나올 수 있을지가 포인트입니다.
🌊 한화오션, 나미비아 4조원 FPSO 입찰 참여
한화오션은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가 추진하는 나미비아 비너스 유전 FPSO 사업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경쟁 상대는 네덜란드 SBM 오프쇼어입니다.
사업 규모만 약 30억달러, 우리 돈으로 4조원 수준입니다.
나미비아 남부 해안에서 약 3000m 깊이의 해저에 최대 40개의 생산·주입정을 설치하고, 하루 1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원유 생산 시작 목표는 2030년입니다.
🛠️ 이번엔 표준 FPSO로 경쟁력 높인다
한화오션이 그냥 가격만 가지고 경쟁하는 건 아닙니다.
지난 7월 미국 선급 ABS로부터 표준 FPSO 기본설계에 대한 기본 설계 검토 인증을 받았고, 노르웨이 선급 DNV에서도 개념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여기에 서아프리카 심해 지역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 FPSO 개념설계까지 개발해 ABS와 프랑스 선급 BV의 개념 승인도 확보했습니다.
FPSO는 설계와 건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미리 표준화된 설계를 만들어 놓으면 향후 수주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미와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경쟁사는 가격을 쉽게 낮추지 않을 수도
이번 수주전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가격 경쟁입니다.
경쟁업체인 SBM 오프쇼어가 나미비아 프로젝트가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낮은 마진까지 감수하면서 가격을 낮출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한화오션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론 경쟁사 역시 FPSO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중국 조선소를 활용한 건조 체계까지 갖추고 있어서 만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 한화오션이 이 수주를 기다리는 이유
사실 이번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4조원짜리 수주 하나가 추가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화오션의 해양플랜트 사업은 최근 상당히 긴 수주 공백을 겪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이었던 2021년 P-79 프로젝트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나미비아 프로젝트를 따낸다면 약 5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를 기록하게 됩니다.
지난 7월 기준 한화오션 전체 수주잔고는 338억6000만달러에 달하지만, 에너지플랜트 잔고는 36억6000만달러 수준입니다.
그중 FPSO 잔고는 2억7000만달러에 불과합니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FPSO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낮은 상황이라 이번 수주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 다만 발주 시점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함
문제는 아직 최종투자결정(FID)이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당초 7월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토탈에너지스와 나미비아 정부가 재정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실제 발주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수주가 확정됐다고 볼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올 해양플랜트 물량까지 생각해 표준 설계와 선급 인증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주식에 대한 소견
한화오션은 최근 방산과 상선 쪽 수주가 부각되고 있지만, 이번 건은 상대적으로 약했던 해양플랜트 사업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특히 5년 가까이 수주 공백이 이어졌던 FPSO에서 4조원 규모 프로젝트를 따낸다면 단순히 수주잔고가 늘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최종투자결정도 나오지 않았고 경쟁사도 만만하지 않은 만큼 수주 확정 전부터 너무 앞서가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나미비아 프로젝트 하나의 결과보다는, 이후 남미·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해양플랜트 수주가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볼 것 같습니다.
조선업은 수주잔고가 실적을 받쳐주는 구조인 만큼, 한화오션이 방산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에서도 다시 일감을 확보하기 시작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꽤 괜찮은 그림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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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발주 시점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