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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5% 폭락장, 팬오션 손절이 준 교훈

오늘은 추세추종 트레이딩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제가 어제 추천해 드렸던 팬오션의 오늘 차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코스피 -5% 폭락장, 팬오션 손절이 준 교훈
 
팬오션은 오늘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급락하는 와중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선방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이 붕괴될 정도로 가파르게 하락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설정해 둔 -4% 자동 손절 라인을 건드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손절로 거래가 종료되었습니다.
 
사실 팬오션은 어제 이미 7% 급등한 종목이었기 때문에, VCP(변동성 축소 패턴) 관점에서는 매수 타점을 다소 벗어난 상태였습니다. 어제 하루를 제외하면 차트가 VCP의 정석을 그리고 있었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러분께 추천을 드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하루 만에 자동 손절이 발생하면서, 매수 타점을 벗어난 종목을 무리하게 추천해 드린 저의 과욕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제가 직접 매수하지도 않을 종목을 남에게 추천해 드렸다니, 상당히 오만했다는 반성이 듭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어쨌든 위 차트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추세추종 트레이딩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잦은 손절입니다. 분명히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이고 실제로 당일 상승 마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계좌에는 이렇게 실현 손실 -4%가 찍히게 됩니다. 장중 변동성으로 인해 주가가 휘청거리면서 손절 라인을 잠시 스치기만 해도 예외 없이 손절이 나가버리기 때문입니다.
 
추세추종 매매 기법: 원리 이해부터 실전 활용까지 | EBC Financial Group
 
이것이 바로 제가 한국 시장(국장)에서 돌파매매를 접은 이유입니다.
 
"추세추종 트레이딩은 무조건 돌파매매가 아니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만, 그것은 미국 시장(미장)의 이야기이고 한국 시장은 조금 다릅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수와 종목의 변동성이 비교적 적고, 한번 추세를 형성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한국 시장은 다릅니다. 오늘만 보셔도 장중에 대표 지수인 코스피가 -7%까지 폭락했는데, 심지어 이런 일이 생각보다 꽤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S&P500 지수가 -7%씩 폭락하는 모습은 가장 최근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즉, 한국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높고 휩쏘(돌파하는 척하면서 개인 투자자를 유인한 뒤 급락시키는 현상)가 잦은, 난이도가 아주 높은 시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비해 돌파매매의 실패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제가 비록 미국 대가들의 책을 통해 추세추종과 돌파매매를 배웠지만, 지금은 한국 시장에서 돌파매매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대신 저는 이제 종가 베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이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이 보여준 특징이 있다면 바로 '시고저종(시가가 높고 종가가 낮은 패턴)'입니다. 오전 9시에 가장 높은 시가를 형성했다가, 오후 3시 30분에 가장 낮은 종가로 마감하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전날 미국 시장의 상승이나 호재 뉴스 등으로 기대를 안고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을 오전 9시에 잔뜩 태운 채, 그대로 급락해 버리는 곳이 바로 한국 시장입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차트가 예쁘게 만들어진 종목을 찾은 뒤, 가격 거품이 확률적으로 가장 적은 시간대인 오후 3시 20분이나 장 마감 직전에 매수를 진행합니다. 이미 돌파한 자리를 따라 들어가는 매매가 아니라, 앞으로 돌파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일종의 '기도 매매'를 하는 셈입니다.
 
이러한 매매의 장점은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에 미리 매수하기 때문에 손절 빈도가 확실히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다만 주가가 곧바로 움직이지 않으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만큼 차트를 정말 철저하게 엄선해야겠지요? 제가 최근 며칠 동안 5개 종목을 빠르게 추천해 드렸지만, 실제로 제가 매수한 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 하나뿐입니다. 그만큼 저는 완벽한 차트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절대로 매수하지 않습니다. '이 차트는 정말 갈 것 같은데?' 싶어도 실제로 안 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삼진 아웃을 당할지라도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스트라이크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타자의 심정으로 매매 횟수를 최소화하는 것, 그것이 결국 추세추종의 핵심 가치인 '리스크 관리'와 직결됨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팬오션 - 나무위키
 
다만 저는 지난번에도 설명해 드렸듯이 한 번 매수할 때 투자금의 25%를 과감하게 투입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잦은 손절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딱 4개 종목만으로도 주식 100%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므로 그만큼 더 신중하게 매매를 하는 편입니다.
 
만약 시험 매수(Pilot Buy, 투자금의 1~5%만 먼저 매수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추가 매수하는 방식)를 잘 활용하시는 분이거나, 비교적 여유 있게 손절 라인을 잡고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이라면 한국 시장에서도 잦은 매매나 돌파매매를 얼마든지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트레이딩 스타일은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타인의 매매 방식을 그대로 복사하듯 따라 하려 하기보다는, 투자 대가들의 어깨 위에서 나만의 트레이딩 스타일을 갈고닦아 날카로운 무기로 완성해 나가는 것이 트레이더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따라 제 조언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장 차트의 탑픽(최선호주)은... 없습니다. (많이 당황하셨지요?) 그동안 종목 추천을 너무 남발했던 것 같아서 오늘은 한 템포 쉬어가 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굳이 하나를 꼽아야 한다면, 저는 여전히 팬오션이 계속 좋아 보이기는 합니다.
 
앞으로는 저 역시 실제로 매수할 만한 완벽한 차트를 발견했을 때만 신중하게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종목 추천 외에도 나누고 싶은 유익한 정보와 이야기들은 많으니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모두 힘내시기를 바라며, 늘 성투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5
  • 프로필 이미지
    긍정
    추세추종은 위험하군요. 시고종저라 3시이후에 체결하려고하면 매수하기 힘든데 저가니 그게 오히려 낫겠네요
  • 손익계산기
    동의
  • 포로리
    미국 시장의 경우 지수와 종목의 변동성이 비교적 적고 한번 추세를 형성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특징이 있더라고요
  • 룰루
    팬오션이 오늘 강보합으로 선방했는데도 국장 특유의 지독한 장중 휩쏘에 -4% 자동 손절이 나간 과정을 보며 추세추종의 현실적인 고충을 깊이 배웁니다. 직접 매수할 완벽한 차트가 아니면 추천을 아끼겠다는 고백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철학은 진심으로 존경스럽네요. 오히려 이 글 덕분에 작성자님에 대한 신뢰가 몇 배는 더 단단해졌습니다.
  • 수익요리사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