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시판 TOP 50
이번 주 내내 시장을 짓눌러온 미국 금리 결정이 밤사이(한국시간 17일 새벽) 나왔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상향했습니다. 2023년 이후 3년여 만의 첫 인상이자 만장일치 결정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인상 자체는 시장이 이미 반영했지만, 케빈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점도표가 연내 추가 인상을 시사하자, 상승하던 뉴욕 증시가 급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다우지수가 631포인트 넘게 빠지며 3대 지수가 사흘째 하락했습니다(S&P500·나스닥은 소폭 하락). 어제 반도체 힘으로 1.4% 가까이 반등했던 코스피는, 오늘 이 '되돌림 압력'과 반도체 자체 모멘텀 사이에서 방향을 시험받게 됐습니다.
글로벌 시장 현황 (국내=9/16 종가, 해외=9/16 뉴욕 마감)
- 다우 51,461.90 (-631.21p, -1.21%) · S&P500 7,551.81 (-0.45%) · 나스닥 25,978.42 (-0.01%) (FOMC 후 상승분 반납·급락 반전)
- 미 기준금리 3.75~4.00%(25bp 인상·만장일치) · 미 10년물 5% 돌파 · 국제유가 100달러 상회
- 코스피 6,717.97 (+90.71p, +1.37%) · 코스닥 815.98 (+3.57p, +0.44%) (전일 마감·5거래일 만에 반등)
간밤 뉴욕, 인상보다 '워시의 입'이 흔들었다
뉴욕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소폭 오르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현지시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발표하고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하자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인상 자체는 예상된 것이었지만,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그런 상태가 너무 오래됐다"며 물가 대응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점도표가 '한 번 더'를 예고하면서 매파 우려가 증폭됐습니다. 이미 사흘 연속 하락 중이던 지수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 다우지수가 631포인트(-1.21%)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골드만삭스가 약 4% 빠지며 홀로 다우를 약 180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S&P500은 0.45%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01%로 사실상 보합을 지켜, "3대 지수 하락 반전 속 다우만 급락"에 가까운 하루였습니다.
- 장기 국채금리는 더 올라 미 10년물이 5%를 다시 넘어섰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위에서 움직였습니다. 금리와 유가가 동시에 위로 향하며 위험자산에 부담을 더했습니다.
-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인상 시점을 놓고 관측이 엇갈립니다. 중간선거가 가까운 10월은 건너뛰고 12월에 한 번 더 올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어, 당분간 '긴축 경로'를 둘러싼 눈치보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어제 1.37% 반등한 코스피, 오늘은 되돌림 시험대
전 거래일 코스피는 6,611선에서 약세로 출발했지만,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장주가 저점을 다지며 반등해 1.37% 오른 6,717.97로 마감했습니다. 5거래일 만의 반등입니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기관이 1조 2,000억원대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첫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인텔과 협상 중이라는 로이터 보도에 4%대 급등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로 인텔 오하이오 공장 임차나 합작법인 설립 등이 거론되는 수준인데, 간밤 뉴욕에서 인텔 주가도 이 소식에 약 4% 올라 나스닥 낙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 다만 오늘은 간밤 뉴욕의 FOMC발 하락이 부담입니다. 어제 반도체 주도로 반등한 만큼, 대외 악재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상승분 일부를 되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반대로 SK하이닉스-인텔 협상 같은 반도체 개별 모멘텀이 이어진다면, 지수가 대외 악재에도 하방을 방어할 여지가 있습니다. 결국 오늘 코스피는 'FOMC 여진 vs 반도체 모멘텀'의 힘겨루기로 요약됩니다.
섹터별 온도차
- 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어제 반등을 이끈 주역이자, 오늘도 지수 방향을 좌우할 핵심입니다. SK하이닉스-인텔 협상 진전 여부가 추가 상승의 관건입니다.
- 금융·은행: 미 국채금리 5% 돌파는 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있는 은행주에 우호적이지만, 간밤 뉴욕에서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가 하락한 점은 함께 살펴야 합니다.
- 성장주·2차전지: 점도표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금리에 민감한 고밸류 성장주는 당분간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갈 가능성이 큽니다.
- 정유·에너지: 유가 100달러 상회는 정유주엔 반사이익, 항공·운송주엔 원가 부담으로 업종별 명암이 갈립니다.
오늘의 핵심 뉴스 TOP 5
1. 연준, 3년 만에 금리 인상…워시 매파 발언에 뉴욕 급락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올려 3.75~4.00%로 상향했습니다. 만장일치 결정이자 2023년 이후 첫 인상입니다.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매파적 태도를 보이자 상승하던 뉴욕 증시가 급락 반전했고, 다우가 631포인트 빠졌습니다.
2. 점도표 '한 번 더' 예고…10월 추가 인상 전망 반반
연준이 함께 공개한 점도표에서 다수 위원이 연내 추가 인상을 예상하며 연말 기준금리 중앙값을 4.1%로 제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벌써 10월 추가 인상 여부를 놓고 전망이 팽팽히 갈리고 있어, 긴축 경로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3. 코스피, 기관·반도체 힘으로 5거래일 만에 반등(6,717)
전 거래일 코스피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장주 강세에 힘입어 1.37% 오른 6,717.97로 5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외국인이 6거래일째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조 2,0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4. SK하이닉스, 인텔과 美 첫 메모리 생산 협상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첫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인텔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4%대 급등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맞물려 국내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재료로, 협상 진전 여부가 주목됩니다.
5. 미 10년물 5% 돌파·유가 100달러 상회, 이중 부담 지속
FOMC 이후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5%를 다시 넘어섰고 국제유가도 100달러 위에서 거래됐습니다. 금리와 유가가 동시에 오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자극, 위험자산에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장 시작 전 체크리스트
- 주목 종목: 인텔 협상설이 나온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 금리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주.
- 주의 종목: 점도표 추가 인상 시사에 민감한 2차전지·바이오 등 고밸류 성장주, 간밤 뉴욕에서 밀린 금융 관련주.
- 코스피 예상 레인지: 6,650선 지지, 6,750~6,800선 저항으로 예상되며(전일 종가 6,718 기준), 어제 반등폭의 되돌림 여부가 관건입니다.
- 수급 전망: 어제 지수를 떠받친 기관 매수가 이어질지, 외국인의 6거래일째 순매도가 진정될지가 지수 방향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 오늘 일정: FOMC 여진 소화 속 미 국채금리·유가 동향 확인이 필요하며, 내일(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 금리 결정도 대기 변수입니다.
용어 풀이
- 점도표(dot plot): FOMC 위원들이 각자 예상하는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 공개하는 도표로, 위원 다수가 추가 인상을 예상하면 시장은 긴축이 더 이어질 것으로 받아들여 위험자산에 부담이 됩니다.
- 매파(hawkish):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을 선호하는 통화정책 태도를 뜻합니다. 워시 의장의 회견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증시가 하락 반전했습니다.
- 되돌림: 크게 오른 가격이 일부 다시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하는 흐름을 뜻합니다. 어제 1.37% 반등한 코스피가 오늘 대외 악재에 되돌림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