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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유럽에서 히트펌프 사업을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니라 주거단지 전체를 대상으로 한 B2B 사업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네덜란드의 102가구 규모 아파트에 냉난방과 온수 솔루션을 패키지로 공급했는데요. 단순히 히트펌프 몇 대 납품한 것과는 조금 결이 다릅니다.
특히 유럽에서 친환경 냉난방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라 앞으로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이런 방식의 수주가 늘어날 수 있을지가 포인트입니다.
🏠 LG전자, 네덜란드 아파트 102가구에 통째로 공급
네덜란드 로테르담 인근 리더케르크의 한 아파트 단지에 LG전자의 써마브이(Therma V) 공기열원 히트펌프와 온수 버퍼탱크가 함께 들어갑니다.
총 102가구 규모인데, LG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노르웨이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스테인리스 버퍼탱크까지 같이 공급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제품 두 개를 같이 판매했다는 게 아닙니다.
LG전자가 히트펌프와 버퍼탱크의 용량, 배관, 제어 방식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서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건설사가 각각 공급업체를 찾아야 했다면 이번에는 LG전자가 냉난방부터 온수까지 패키지로 묶어서 공급한 겁니다.
💰 B2C에서 B2B로…사업 방향이 조금씩 바뀌는 중
LG전자 입장에서는 이런 프로젝트가 꽤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LG전자는 소비자가 제품을 하나씩 구매하는 B2C 가전 사업 이미지가 강했는데, 최근에는 건설사나 주방가구 업체 등을 대상으로 여러 제품과 솔루션을 묶어 공급하는 B2B 사업 확대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처럼 유럽의 실제 주거단지에 102가구 규모로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가 쌓이면 향후 다른 건설사나 개발사업자를 대상으로 영업할 때도 활용할 수 있겠죠.
특히 유럽은 국가별로 친환경 냉난방 전환이 진행되고 있어서 히트펌프를 단순 가전제품이 아니라 건물 에너지 솔루션으로 접근할 여지가 있습니다.
🌡️ 유럽에서 히트펌프가 뜨는 이유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에서 열에너지를 가져와 냉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가스를 직접 태우는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어서 탄소배출 감축과 에너지 효율을 중요하게 보는 유럽 시장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LG전자에 따르면 써마브이는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고, 화석연료 보일러와 비교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약 40~60%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는 주택 환경이나 전기·가스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유럽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히트펌프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건 LG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 네덜란드에서 만든 레퍼런스가 중요한 이유
이번 공급처가 네덜란드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네덜란드는 로테르담항을 중심으로 유럽 물류의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이고, 여러 유럽 시장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미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서 10만 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공급했고, 북마케도니아에서도 약 1500가구 규모 주거단지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이 있습니다.
독일과 영국 등에서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는 히트펌프 한 대를 파는 것에서 주거단지 전체의 냉난방·온수 시스템을 공급하는 쪽으로 사업 모델을 넓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주식에 대한 소견
LG전자 입장에서 히트펌프 사업은 단순히 신제품 하나 추가하는 정도로 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유럽의 친환경 냉난방 전환이라는 큰 흐름과 함께 B2B 수주 → 시스템 공급 → 레퍼런스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처럼 OSO의 온수탱크와 써마브이를 묶어서 공급하는 방식이 자리 잡으면 LG전자가 제품 하나가 아니라 통합 솔루션 업체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프로젝트 하나만으로 실적이 크게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건 이번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유럽 건설사나 주거단지에서 추가 수주가 얼마나 이어지는지, 그리고 히트펌프 사업이 실제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연결되는지입니다.
결국 LG전자의 B2B·냉난방 사업 확대가 얼마나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느냐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