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시판 TOP 50
주말 내내 가시방석에 앉아 계셨던 LG전자 주주분들, 오늘 월요일 아침 호가창 보면서 진짜 한숨만 푹푹 쉬고 계실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장에 무려 4.44퍼센트나 쑥 밀리면서 기어코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20만 원 선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깨져버렸네요. 193,500원에 시퍼런 파란불 켜진 거 보니까 당장 HTS 창을 꺼버리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차트를 길게 펴놓고 지난 6월의 영광을 복기해 보면 진짜 헛웃음만 나옵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46만 7천 원까지 미친 듯한 불기둥을 쏘아 올리면서 당장 50만 원 간다고 온갖 장밋빛 희망회로를 다 돌리게 만들었잖아요. 그때 대장주 폼 미쳤다면서 꼭대기 펜트하우스에 덜컥 올라타신 분들은 지금 고점 대비 무려 -58%가 넘게 찍혀 있을 텐데, 이 정도면 강제 가치투자 수준을 넘어서서 주식 어플을 삭제해야만 겨우 버틸 수 있는 끔찍한 하락 폭입니다.
지금 차트상에서 제일 심각한 건 이평선 무너지는 꼬라지입니다. 7월 내내 스멀스멀 흘러내리면서도 어떻게든 저 보라색 120일 장기 이평선 근처에서 지지받으려고 아등바등 버티는 모습이었거든요. 근데 금요일에 거래량 160만 주 정도 터뜨리면서 이 120일선 밑으로 확실하게 대가리를 박아버렸습니다. 이건 그동안 20만 원 바닥인 줄 알고 줍줍하러 들어왔던 단기 매수세들마저 싹 다 물려버렸다는 뜻이거든요.
게다가 요새 시장 전체 투심도 흉흉한 마당에, 이렇게 무거운 시총의 대형주가 바닥 밑에 지하실을 파고 내려가니까 밑에서 든든하게 받아줄 외인이나 기관의 메이저 수급조차 완전히 말라버린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위에서 답답해서 던지는 실망 매물을 소화할 스마트머니가 없다 보니, 여기서 질질 횡보하며 피 말리다가 한 번 더 투매가 터지면 15만 원대 바닥까지 구경하러 갈 수도 있다는 끔찍한 공포감이 엄습하네요.
당장 오늘 열리는 월요일 장에서 기적처럼 양봉 띄우면서 20만 원 위로 다시 안착해 주지 못한다면, 이번 주 내내 질척거리는 하방 압력에 시달릴 확률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6월 고점 물려계신 분들은 이미 손절 타이밍도 놓치셨겠지만, 최근 박스권에서 진입하신 분들은 지금 이 꺾여버린 추세를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