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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 갑자기 왜 이러나 했더니…미국 원전 8기 얘기에 한전기술이 제대로 튀었다

원전주 갑자기 왜 이러나 했더니…미국 원전 8기 얘기에 한전기술이 제대로 튀었다

 

요즘 원전주 흐름이 좀 재밌습니다.

이번 원전주 랠리의 시작점은 미국입니다. 한미 양국이 대미투자 후속 조치로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사업 위치나 비용, 노형까지 확정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시장은 이미 큰 방향에서는 한미 원전 협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보통이라면 이번 사업에서 가장 수혜를 받을 것 같은 두산에너빌리티나 현대건설보다 한전기술이 훨씬 강하게 튀었다는 점인데요.

왜 그런지 한번 보면 꽤 흥미롭습니다.


📈 9월 들어 원전주 움직임이 꽤 강했음

9월 1일부터 8일까지 수익률을 보면 원전 관련주들이 확실히 눈에 들어옵니다.

  • 한전기술 +29.05%

  • 두산에너빌리티 +9.95%

  • 현대건설 +8.86%

  • 한전KPS +6.84%

특히 한전기술의 움직임이 상당했습니다.

9월 초까지만 해도 5% 넘게 빠졌다가 9월 7~8일 이틀 사이에 거의 30%포인트 가까이 반등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조금 이상합니다.

이번 미국 원전 8기 가운데 알려진 내용대로라면 6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2기는 한국형 APR1400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노형만 보면 오히려 한전기술이 불리해 보이는데?

원전 사업을 단순하게 보면 역할이 나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압력용기나 증기발생기 같은 핵심 기자재를 만들고, 현대건설은 실제 건설·시공 쪽을 담당합니다.

이런 부분은 어떤 원자로 노형을 선택하더라도 필요한 작업입니다.

반면 설계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AP1000이 채택되면 기본적으로 웨스팅하우스가 설계를 담당하게 되기 때문에 한전기술이 가져갈 수 있는 물량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APR1400이 채택되면 한국형 원전 설계 역량을 가진 한전기술의 역할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AP1000 6기 + APR1400 2기라면 두산에너빌리티나 현대건설 쪽이 더 편하게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실제 주가 움직임은 정반대에 가깝게 나온 겁니다.


💰 증권가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장 높게 보는 의견이 있음

키움증권은 예상 수주 규모를 근거로 두산에너빌리티를 최선호주로 제시했습니다.

AP1000이 채택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등을 공급하면서 원전 1기당 4,000억~5,000억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반면 한전기술은 종합설계 일부 정도에 그쳐 수주가 없거나 최대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APR1400으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이야기가 크게 달라집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기당 2조5,000억~3조원, 한전기술은 6,000억~8,000억원 정도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결국 어떤 노형이 실제로 채택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 그런데 한전기술을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음

KB증권의 분석은 조금 달랐습니다.

한전기술이 웨스팅하우스가 충분히 갖추지 못한 2차 계통설계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AP1000이 채택되더라도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국내 원전 공급망 활용이 확대되면 일부 설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한전기술이 단순히 APR1400이 나와야만 수혜를 보는 종목은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증권사들의 한전기술 목표주가도 차이가 꽤 큽니다.

최근 2개월 기준으로 대신증권·하나증권·유진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16만원~22만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특히 대신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9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습니다.

반면 하나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습니다.


📊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가 부담이 조금 있다는 평가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원전 사업 자체가 흔들린 건 아닙니다.

다만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

8개 증권사 가운데 5곳이 평균 약 23.9% 목표주가를 하향했고, 나머지 3곳은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습니다.

실적이나 수주가 나빠져서라기보다는 글로벌 원전·가스터빈 밸류체인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영향이 컸다는 설명입니다.

그래도 투자의견은 대부분 매수로 유지되고 있고, 연말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나 해외 원전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는 것이 향후 주가의 주요 재료로 꼽히고 있습니다.


📈 주식에 대한 소견

이번 원전주 움직임에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건 실제 수주가 확정됐느냐보다 시장이 어떤 수혜 가능성을 먼저 가격에 반영하고 있느냐입니다.

현재 알려진 내용만 놓고 보면 AP1000 비중이 높기 때문에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한전기술이 오히려 가장 강하게 움직였다는 건 시장에서 AP1000에서도 한전기술의 설계 참여 가능성을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 원전 8기의 구체적인 사업 구조나 노형, 발주 방식 등이 확정된 단계는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원전주를 볼 때는 단순히 "미국 원전 8기 = 무조건 수혜"라고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계약이 나오면서 어느 기업에 얼마만큼의 물량이 돌아가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특히 한전기술은 기대감이 빠르게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나오는 뉴스에 따라 변동성도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체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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