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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00원. 전일 대비 3,400원(-3.71%) 하락하며 촘촘하게 모여있던 단기 이동평균선 지지대를 한 번에 깨고 내려왔습니다. 기나긴 횡보 끝에 위아래 방향성을 모색하던 찰나, 매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보라색 120일 장기 이평선 턱걸이 부근까지 밀려난 아슬아슬한 형국입니다.
현재 차트를 정밀하게 뜯어보면 7만 6천 원대 진바닥을 찍고 반등한 이후, 5일, 20일, 60일, 120일 이동평균선이 9만 원 부근에서 꽈배기처럼 완벽하게 꼬여있는 전형적인 '이평선 수렴' 구간이었습니다. 에너지가 극도로 응축된 변곡점에서 오늘 캔들이 밑으로 고개를 푹 숙이면서, 역배열 전환과 함께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을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오늘 기록한 197만 주의 거래량은 6월 대시세 당시의 거래량에 비하면 현저히 적지만, 최근 메말라 있던 횡보장 기준으로는 꽤 묵직한 실탄이 하방으로 꽂혔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수급 이탈 시그널입니다.
실전 대응은 철저히 가격 마지노선을 기준으로 기계적인 잣대를 들이대야 합니다. 하방 절대 생명선은 최후의 보루인 120일선과 라운드피겨가 맞물린 88,000원의 종가 사수 여부입니다. 내일 장 초반 8만 8천 원이 무너진 채 9만 원 선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직전 저점을 향해 8만 원대 초중반까지 걷잡을 수 없는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비중 축소와 현금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반대로 8만 8천 원을 탄탄한 바닥으로 딛고 강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어 20일선 위로 재차 올라탄다면, 박스권 장세 지속을 전제로 한 짧은 단기 스윙 타점 정도로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한 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