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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오스탈 미국 사업부 인수 검토…3조 투자금 쓸까?

한화에어로, 오스탈 미국 사업부 인수 검토…3조 투자금 쓸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종속사 한화디펜스USA를 통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스탈이 밝힌 한화 측 제안 가격은 10억5000만~12억달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준 최대 약 1조7000억원 규모입니다. 아직 인수가격과 방식,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규모가 꽤 큰 만큼 자금 조달 방식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해외 투자용 3조원 아직 남아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존에 확보해 둔 해외 투자자금입니다.

3월 말 기준 해외 조선업체 지분투자용 미사용 자금이 8000억원, 해외 방산업체 지분투자용 자금이 2조2188억원으로 총 3조188억원입니다.

오스탈 미국 사업부의 최대 제안가 1조7000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입니다.

다만 이 돈을 전부 이번 인수에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정된 게 없습니다. 조선 투자와 방산 투자로 자금 용도가 나뉘어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 투자자금만 사용할 경우 최대 인수가를 맞추려면 추가 자금이 필요하고, 방산 투자자금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기존 자금만으로도 거래 규모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인수 주체의 재무규모

인수 주체인 한화디펜스USA의 자체 재무규모만 보면 1조7000억원이라는 금액은 상당히 큽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화디펜스USA의 총자산은 189억원, 부채 143억원, 자본 46억원에 불과했습니다. 1분기 매출도 없었고 순손실은 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실제 인수가 성사된다면 한화디펜스USA 자체 자금만으로 진행하기보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차원의 자금 지원이나 별도 금융구조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 부담도 같이 봐야 합니다. 6월 말 차입금은 15조444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3조500억원 증가했고 순차입금도 1조7000억원 이상 늘었습니다.

현금성 자산은 충분하지만 투자와 차입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은 체크할 부분입니다.


미국 조선 사업 확대가 핵심

그럼에도 이번 인수의 전략적 의미는 상당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미국에 한화디펜스US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를 두고 있고,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스탈 미국 사업부까지 추가된다면 미국 내 조선 생산 기반을 한층 넓힐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방산과 조선 분야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건 향후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오스탈 사업부 하나를 사는 게 아니라 미국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투자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내 생각

개인적으로 이번 뉴스는 단순한 M&A보다 한화의 미국 현지화 전략에 초점을 맞춰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2028년 투자와 R&D에 11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고, 이 가운데 해외투자에만 6조2700억원을 배정했습니다.

그만큼 해외 방산과 조선 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주가 입장에서는 무조건 호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1조7000억원이라는 인수 규모 자체가 작지 않은 데다 기존 차입금도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얼마에 인수하는지, 기존 3조원 투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인수 이후 미국 사업에서 실제 매출과 수주를 얼마나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수 자체보다 이후 실적까지 연결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상당히 큰 그림이 될 수 있지만, 비싸게 사서 투자 부담만 커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댓글6
  •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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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투자와 인수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지 주목되네요.
    기업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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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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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적하신 대로 차입금이 불어나는 상황이라 확보된 3조 원 자금을 어떻게 영리하게 쪼개 쓰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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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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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조선사업이 핵심 관건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