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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써키트가 2분기 스마트폰 업황 둔화와 일부 원자재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냈지만, 4분기부터 메모리 모듈 증설과 SoCAMM·ABF 기판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단기 부진을 방향성보다 회복 시점의 문제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3일 리포트에서 코리아써키트의 적정주가를 기존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최근 업황 호조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여타 PCB 업체들과 달리, 동사는 실적과 주가 모두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이는 방향성의 문제가 아닌 시점의 문제"라고 말했다.
코리아써키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72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영업이익은 12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메리츠증권 추정치를 40.8% 밑돌았다.연결 실적 부진은 자회사 인터플렉스의 적자 영향이 컸다.
스마트폰 업황 둔화로 인터플렉스는 2분기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별도 기준으로도 일부 원자재 수급 이슈에 따른 출하 지연과 패키지 사업의 주요 고객사 매출 회복 지연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메모리 업황 호조에 따른 메모리 모듈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는 유지됐다.메리츠증권은 3분기에도 숨 고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연결 매출은 4213억원,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추정했다.
스마트폰·디스플레이용 레거시 제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전방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디스플레이 제품 출하 지연에 따른 재고평가충당금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메모리 모듈 증설 설비의 반입 일정도 지연됐다. 당초 3분기부터 예상했던 증설 효과의 실적 기여 시점은 4분기로 늦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