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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0억 완판 뒤 ‘0주 배정’ 참사… 박현주 무한신뢰가 부른 미래에셋의 굴욕

AI 생성 이미지

 

미래에셋그룹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스페이스X 공모주 사모 펀드 청약이 상장 직전 '배정 물량 0주'라는 초유의 참사로 막을 내렸습니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2022년 스페이스X에 4,000억 원을 태우며 모험자본의 선두 주자를 자처했던 미래에셋은, 이번엔 글로벌 공동 인수단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7,600억 원(5억 달러) 규모의 뭉칫돈을 쓸어 담았습니다. 자본시장법상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일정 자산을 갖춘 개인들을 '전문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영리한 사모 우회로까지 짰고, 완판까지 단숨에 성공하며 축제 분위기였죠.

하지만 투자자들의 뜨거운 열기에 불을 지른 건 다름 아닌 미래에셋그룹 창업주 박현주 회장의 이례적인 호언장담이었습니다. 박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좋은 주식임이 틀림없다", "배정 물량은 상당 규모를 예상한다"라며 낙관론을 쏟아냈고, 올해 초에는 향후 5년간 투자회수금 등을 언급하며 스페이스X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너가 직접 보장하는 장밋빛 확신에 투자자들은 지갑을 열었지만, 상장을 불과 사흘 앞두고 터진 결과는 참담한 '물량 제로'였습니다. 월가 대형 IB(투자은행)들이 쥐고 흔드는 미국 IPO 시장에서 미래에셋은 마지막 순간까지 현지 기류를 전혀 읽지 못한 채 철저히 소외당했고, 결국 국내 투자자들은 돈만 묶인 채 우주로 날아가는 스페이스X를 쳐다만 보게 됐습니다. 청약금은 환불됐지만 투자자들은 환차손, 이자 비용, 기회비용이라는 고스란히 남은 청구서를 떠안았습니다.

 

💡 대충 굴려보는 뇌피셜

글로벌 IB라는 거창한 간판을 달고 뛰었지만, 결국 냉혹한 월가 생태계에서 'K-로컬 증권사'의 명확한 한계와 무능을 뼈아프게 노출한 사건입니다.

월가의 진짜 포식자들인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입장에서 보면, 미래에셋은 그저 한국에서 돈이나 끌어와 판을 키워주는 하청 수급처 정도로 보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진짜 심각한 건 단순한 배정 실패를 넘어선 '이해상충'과 '박현주 회장의 책임론'입니다. 미래에셋은 이미 2022년부터 스페이스X 지분을 쥐고 있는 기존 주주입니다. 오너가 직접 나서서 "무한 신뢰"를 외치며 한국 자금을 끌어모아 스페이스X의 몸값을 띄우면, 그로 인해 상장 가치가 폭등할 때 가장 크게 웃는 건 기존 지분을 쥐고 있는 미래에셋 자신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개미들의 돈으로 자신들의 기존 투자처 밸류를 뻥튀기하려 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기간 제한도 두지 않고 현장 검사를 전격 지시하며 과장·허위 광고 여부를 이 잡듯 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금융회사의 최종 책임자를 규정하는 '책책무 구조도'상 글로벌 전략가(GSO)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 회장이기에 이번 사태는 쉽게 묻히기 어려울 것입니다. '야수의 심장'이라 불리던 박 회장의 뚝심이, 이번엔 투자자 보호를 외면한 채 본인들의 리그만 챙기려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뺨을 맞고 국내 당국의 칼날 위에 서게 된 형국입니다. 단기적으로 미래에셋의 대외 신인도 추락은 물론, 향후 대형 사모 펀드 모집 능력 자체에 치명적인 디스카운트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3
  • 갓투자자
    BEST
    흠...신뢰 중요한 걸로. 엔딩 어쩌지
  • 캐시칭구들
    불확실성이 확실히 있네요 신중히 지켜봐야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