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시판 TOP 50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또 하나의 숙제를 떠안게 됐다.
EU가 자동차 규제를 기존 탄소배출 중심에서 차량 설계부터 소재, 폐차·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대하면서다.
전기차 판매 확대에 이어 ‘순환경제’까지
EU는 최근 ‘차량 설계의 순환성 및 폐자동차 관리 규정’을 확정했고, 이달부터 발효된다.
핵심은 간단하다.
이제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처음 만들 때부터 얼마나 재활용하기 쉽게 설계했는지까지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도 차량 중량 기준 일정 비율 이상을 재사용·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공급망 전체에서 어떤 소재가 얼마나 사용됐는지 추적하고 관련 정보의 정확성까지 관리해야 한다.
2032년부터 재생 플라스틱 의무 사용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재생 플라스틱 사용 비율이다.
2032년 9월 이후 형식승인을 받는 신차부터 차량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가운데 최소 15%를 소비 후 폐기물에서 나온 재생 플라스틱으로 사용해야 한다.
2036년부터는 이 비율이 25%까지 올라간다.
그중 일정 물량은 폐자동차나 차량에서 제거된 부품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한다.
단순히 재활용 소재를 쓰는 수준이 아니라 자동차 생산 → 폐차 → 재활용 → 다시 자동차 생산으로 이어지는 폐쇄형 공급망을 구축하라는 의미다.
자동차 설계 자체도 바뀐다
차량을 만드는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2032년부터는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팩, 전기 구동모터 등을 차량에서 쉽게 제거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폐차 이후 재사용이나 재활용, 재제조가 필요한 부품들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구조가 요구된다.
여기에 2032년 9월부터는 차량에 들어가는 소재와 부품 정보를 추적하는 디지털 순환성 차량 여권도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입장에선 공급망 관리가 핵심
문제는 완성차 업체 혼자 대응할 수 있는 규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등 계열 부품사와 소재업체, 협력사까지 차량에 들어가는 소재 종류와 중량, 재활용 원료 사용량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폐차업체와 재활용업체까지 연결해야 한다.
결국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려면 자동차 공급망 전체를 순환경제 체계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해지는 셈이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도 변수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기존 탄소배출 규제만으로도 유럽 전기차 판매 확대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재활용 소재 확보, 공급망 관리, 디지털 추적 시스템 구축까지 해야 한다.
특히 BYD와 체리 등 중국 업체들도 유럽 현지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규제 대응 비용까지 추가되는 것은 부담이다.
결국 앞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은 단순히 누가 전기차를 싸고 잘 만드느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누가 현지 공급망을 빠르게 구축하고 재활용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규제 비용까지 줄이느냐의 싸움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음
반대로 현대차·기아가 이런 공급망 구축을 선제적으로 진행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이미 폐배터리 재활용이나 친환경 소재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규제를 계기로 관련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럽 현지에서 재활용 소재와 폐차 회수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면 향후 강화되는 규제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질 수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럽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 투자도 중요하지만 종잣돈을 꾸준히 모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평소 신규가입 혜택이나 친구초대 이벤트, 각종 적립 이벤트 등을 따로 정리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참고해 보셔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