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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운전자 부주의하면 자율주행 유지…요금까지 자동 계산하는 특허

현대차·기아, 운전자 부주의하면 자율주행 유지…요금까지 자동 계산하는 특허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공유 자율주행차에서 운전자의 부주의가 반복되면 자율주행 모드를 유지하고 요금까지 계산하는 기술로 미국 특허를 등록받았다.

단순히 자율주행 기술 하나를 개발한 게 아니라 운전자 상태 감지부터 주행 모드 전환, 원격 운전, 합승, 요금 산정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특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지난달 21일 현대차·기아가 공동 출원한 '공유 차량 및 그 제어 방법' 특허를 등록했다.

차량 내부 카메라와 스티어링휠 파지 감지 센서, 음주 감지 센서 등을 이용해서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특히 손을 스티어링휠에서 오래 떼거나 반복적으로 떼는 행동, 휴대전화 조작, 졸음운전 등이 부주의 행동으로 감지된다.


재미있는 부분은 여기서부터다.

처음에는 차량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한다.

이후 운전자에게 직접 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선택권을 주지만, 이런 부주의 행동이 계속 반복돼 일정 기준을 넘어가면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겠다고 해도 자율주행 상태를 유지하는 구조다.

필요한 경우에는 텔레매틱스 센터에 원격 운전을 요청하는 방안까지 특허에 포함돼 있다.


결국 현대차·기아가 생각하는 공유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사람이 차를 빌려 타는 개념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사람이 직접 운전할 수도 있고 자율주행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상황에 따라 원격 운전까지 연결되는 형태다.

여기에 운전자의 상태까지 계속 확인하면서 사고 위험을 줄이는 구조라서 향후 로보택시나 공유 차량 서비스에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요금 계산까지 특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운행 거리를 가지고 요금을 계산하는 게 아니라 교통 혼잡 시간과 수동 운전 시간, 자율주행 운행 시간 등을 반영해 요금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운전석 탑승자가 합승을 허용하면 추가 탑승자 수에 따라 요금 할인이 적용되고, 운전석 탑승자가 내리면 다음 탑승자에게 운전석과 합승 권한이 넘어가는 구조까지 담겼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다고 본다.

현대차·기아가 단순히 '자율주행차를 만든다'는 수준을 넘어 아예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새로운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운영 방식까지 특허로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로보택시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면 차량 기술뿐만 아니라 운전자 관리, 요금 체계, 합승, 원격제어 같은 서비스 운영 기술도 상당히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 특허가 완전히 등록된 상태가 아니다.

2020년 12월 한국에 먼저 출원했지만 현재까지 심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요금 계산 방식과 관련해 진보성 부족을 이유로 거절이유 통지를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이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청구항을 수정했으며 현재 재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 특허 하나만 가지고 당장 현대차의 로보택시 사업이 크게 달라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실제로 미국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한다.

모셔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대차·기아 역시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등 레벨4 자율주행 시장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결국 앞으로 중요한 건 자율주행 기술 자체뿐 아니라 자율주행차를 어떻게 돈 되는 서비스로 만들 것이냐라고 본다.

현대차·기아가 이번 특허에서 운전자 감지부터 자율주행 전환, 원격 운전, 합승, 요금 계산까지 한꺼번에 묶은 것도 이런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넘어야 할 기술적·제도적 문제가 많지만,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을 단순 차량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볼 만한 내용이다.

댓글2
  • feel 🎶 ok
    로보택시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면 차량 기술뿐만 아니라 운전자 관리, 요금 체계, 합승, 원격제어 같은 서비스 운영 기술도 상당히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은것이라는 분석 잘보고 갑니다
    
  • 아침햇살77
    이런게 종목에 반영 좀 되어야 하는데요
    언제일까요?? 그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