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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라는데, 과연 우리한테 득일지 실일지…
이번에 롯데칠성 1분기 실적 나오고 주식방 분위기 또 들썩이죠? 저도 숫자 보면서 살짝 멍했는데ㅋㅋ, 이번에 영업이익이 91%나 올랐다더라고요. 매출은 5% 소폭 성장인데, 기대치보다 30% 이상 높게 나왔다고… 이런저런 리스크 속에서 이 정도는 엄청 선방한 거 아닌가 싶어서 내용 좀 파봤어요.
사실 그동안 롯데칠성 주가는 안습이었잖아요. 1년 수익률 보니까 지수대비 -56%라는데, 그냥 들고만 있었으면 멘탈 터졌을 듯요;;작년 최고가 14만8천원에서 10만 초반까지도 찍었으니… 그런데도 증권가(?)에서는 계속 ‘매수’ 의견 박박 밀었더랬죠(이유는 아래에서). 근데 요새 좀 반등 느낌 오기는 하네요. 5월 초 현재 12만6천원이니까 조금 살아난 듯?
주요 포인트는 실적 쪽에서 뽑히는데, 음료랑 주류 모두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을 했어요. 요즘 음료 내수 시장 자체가 마이너스 성장이라던데(-1%~2%), 롯데칠성은 오히려 1.5% 늘렸다?! 특히 제로슈거, 더킹 같이 막 힘주던 신제품이 매출 ~16% 더 키워줬다네요. 이게 진짜 체감되시는 분? 저는 요즘 밖에 나가면 청량음료 신제품은 거의 죄다 무설탕으로만 나오던데…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시는 술 종류)도 74% 폭증, 이 카테고리에서 실적 왕창 땡겨온 듯해요.
반면 맥주 부문은 박살 났다는 단어가 딱 맞더라고요. 맥주 매출 YoY -25% ㄷㄷ 그런데 ‘순하리진’ 출시되면서 ‘이거 뭐냐’ 화제도 되고, 판매량은 무려 2배로 쭉!! 완전 대비되는 모습이긴 한데, 이런 변화들은 술 소비 트렌드가 확확 변하고 있다는 신호 같네요. 소주는 +3% 늘어났는데 전체적인 주류 시장은 소주/맥주 -2%, 와인/위스키 -3~-6% 줄었다던데… 소주는 진짜 대놓고 ‘상수’인가 싶기도.
그리고 해외 실적! 이 부분이 솔직히 핵심이라 봐요. 필리핀은 효율화한 결과 수익률이 2% → 5.4%로 확 뜀. 미얀마는 매출 3배 급증(작년 생산차질이 해소된 효과), 영업이익도 60억 정도 튄 수준. 단, 파키스탄 쪽은 원부자재랑 설탕비 급등한 덕에 적자…
전반적으로 봤을 때 “국내 시장 죽쑬 때 해외 법인 효자 노릇” 딱 이 프레임.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수익성도 개선 흐름이어가지고 요즘 이름값 하는 분위기. 2026년도 전체 해외법인 매출 1.7조 찍을 전망 같던데, 3년 전만 해도 1.4조였던 거 감안하면 꽤 빠른 성장임.
근데 이렇게 순풍만 타는 건 아니더라고요. 요즘 중동 전쟁 이슈 영향이 롯데칠성에도 찐하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원부자재(캔, 병, 원액 등) 수입가격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연간 200~300억은 퉁 쳐서 더 들 거라고 예측됨. 특히 필리핀, 미얀마, 파키스탄도 그 흐름이라 하반기부터는 비용 부담 무시 못할 듯… 이거 진짜 무시했다가 실망 매물 꽂힐 수 있어서, 무조건 모니터링해야 하는 구간임.
실제 재무지표도, 뭐 엄청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구조라기보단 ‘천천히 우상향’ 정도. 2025년 대비 2026년 매출은 4.3% 늘고(4,144억), 영업이익도 28.8% 오르지만(215억), 영업이익률이 고작 5.2%. 솔직히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는 있는데, 돈 남기는 건 생각보단 박한 수준이에요. (주당순이익 EPS도 올해 12,352원 예상치, PER 10배 정도)
한편으론 이익 성장률이 진짜로 반전인 해가 이번 2026년이 될 수도요. 지난해 130% 가까이 이익이 확 뛰고, 앞으로도 (숫자만 보면) 연 8%~15%씩 늘거든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오르고, 부채비율은 착하게 감소. 현금흐름상으론 꾸준히 돈 잘 벌고는 있네요. 엄청난 성장주라기보단 ‘아주 탄탄하게 기초체력 살아나는 종목’ 느낌.
그런데 주가가 왜 여태 힘을 못 받았을까요? 뇌피셜 좀 섞어서 써보자면,
- 시장 전체가 리오프닝/여행/레저쪽에 빠져 있을 때 전형적인 음식료주는 소외될 수밖에 없음
- 공장 쪽에서 나오는 CO2 사건 같은 어그로 이슈, 원가 급등, 소주업계 경쟁 격화, 장기 투자매력 저하 이런 게 잠재적 영향
- 목표주가도 20만 찍었다가 15만5천원까지 줄줄이 하향됨(최대 40% 수준 괴리)
- 외국인 지분도 15% 머물고, 거래대금 자체가 썩 활발한 종목은 아님
이런 게 조금씩 누적된 결과로 주가만 그냥 답보였던 듯…
그래도 지금 시점 추가 진입? 글쎄요, 강력 추천은 못하겠지만 무난한 쪽에 가깝다고는 생각합니다(이런 식품주는 어차피 ‘씹고 뜯고 맛보고’ 장기투자할 때 매력이 확 드러나는 편…). 단기적으로는 중동발 원재료 비용이 관건, 실제 2분기부터 숫자에 꽤 티 날 것 같아서, 이 타이밍에 무작정 들어가진 않을래요. 굳이 판다면? 내년까지 실적 흐름 보고, 대세상승 사이클 초입에 한 발 담그는 쪽이 더 좋아보이네요.
어쨌든 결론내자면, 이번 실적은 분명 좋았습니다. 대외 리스크 많았던 환경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버티고 있어서, 적어도 현재 주가 수준이 '싼 편'에 들어가는 건 확실해요(최근 PER 10배). 혹시 계속 들고 계신 분들은 내가 원하는 수익률/텀 기준만 실내에서 체크해보면 좋을 듯. 신규 진입은, 만약 더 내려온다면 리스크 온 구간(?)에 조심스럽게 분할 매수해볼만도. 매매는 결국 본인 성향 차이니까, 저는 주가와 현금흐름 좀 더 보다가 기회 노려볼 생각이에요. 요약하자면, 나쁘지 않지만, 아쉬움도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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