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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한항공이 국토부한테 아시아나 합병 인가 통지받고 12월 통합항공사 출범한다는 기사 보면서 "드디어 메가 캐리어 탄생이네 떡상 가자" 정도로만 생각하면 주식 쟁이로서 판떼기 너무 1차원적으로 보는 거임.
내가 더 눈여겨보는 건 대한항공 연결 재무제표에 찍힌 부채비율 뇌관임.
대한항공 본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169억 찍으면서 역대급으로 돈을 잘 벌었는데, 아시아나 똥을 묻힌 연결 기준으로 보면 부채비율이 372.8%까지 치솟아 있음. 2024년 213.8%였던 게 2년 만에 수직 상승한 거임. 아시아나 본체가 올해 1분기에만 1,000억 넘는 영업손실에 순손실 2,377억 처박으면서 회복 흐름이 완전히 꺾였는데, 이 적자와 고부채 구조를 대한항공이 고스란히 흡수해야 하는 역대급 무거운 퍼즐이 완성되는 거임.
실제로 증권사들이 올해 실적 눈높이를 낮추면서도 2027년 시너지를 얘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 아시아나 화물 사업 매각 때문에 화물 수익 비중이 21.3%에서 4.5%로 토막 났기 때문에, 결국 통합 항공사는 여객 노선, 슬롯, 환승 동선에서 뽕을 뽑아야 함. iM증권이나 대한항공이나 연간 3,000억~4,000억 수준의 합병 시너지(운임 조정, 비용 절감 등)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유가나 환율이나 신조기 도입 비용 때문에 올해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5,080억 따리로 눌려 있음. 진짜 시너지가 숫자로 찍히는 건 2027년(추정치 2조 1,880억)이나 되어야 한다는 분석임.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마주할 단기 뇌관은 8월 아시아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룰렛임.
아시아나 주주들의 주식매수 예정가격이 7,030원인데, 8월 12일 청약 시즌 전후로 대한항공 주가에 합병비율(0.2736)을 곱한 교환가치가 7,030원 밑으로 떨어지면 아시아나 주주들이 "나 합병 안 해, 현금으로 줘" 하고 매수청구권을 대거 행사할 수 있음. 매수청구 행사 규모가 커질수록 아시아나의 현금이 먼저 거덜 나고, 대한항공은 그 거덜 난 재무 상태를 그대로 승계해야 하니까 리스크가 정면충돌하는 셈임.
그래서 이번 국토부 인가 호재도 행정 관문만 넘었을 뿐, 시장의 관심은 철저하게 실적 펑크와 부채비율 찌그러진 영수증으로 옮겨간 과정임.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KB증권 분석대로 아시아나 자산수익성이 정상화된다는 가정하에 주당순이익(EPS)이 12.2% 늘어나는 메리트는 확실함. 다만 8월 12일부터 9월 1일까지 이어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과 12월 16일 합병기일까지 불확실성이 널려 있는 만큼, 지금 당장 호재랍시고 한 번에 시드가 들어갈 이유는 전혀 없어 보임.
오히려 계속 지켜볼 건 7월 28일부터 시작되는 반대의사 통지 기간의 수급이랑 아시아나 주가와 매수청구가의 괴리율임. 대한항공은 결국 아시아나 재무 폭탄을 얼마나 빨리 진화하고 2027년 여객 시너지를 뽑아내느냐가 주가를 결정하는 종목이라, 12월 통합 신주 상장 전까지는 섣부른 낙관보다 철저하게 분할로 대응하는 게 맞음.
개인적으로 내리는 결론은 이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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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들고 있는 분들: 국토부 승인 떴다고 흥분해서 상방 랠리 기대하겠지만, 올해 실적은 유가·환율이랑 아시아나 적자 흡수 때문에 5,000억 대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음. 다만 2027년 연결 영업이익 2조 대 턴어라운드 모멘텀과 신주 희석률(5.5%)이 생각보다 낮다는 건 팩트니까, 8~9월 매수청구권 고비 넘길 때까지는 이 악물고 홀딩하면서 엉덩이 무겁게 들고 가는 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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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진입할 분들: 지금 인가 뉴스 나왔다고 덥석 풀매수 때리지 마라. 7월 말부터 8월 아시아나 주총 일정 전후로 매수청구권 리스크 돌면서 주가 변동성으로 뚝배기 깨질 수 있음. 단타 칠 생각 말고 합병 스케줄이 실현되고 재무 리스크가 연결 재무제표에 선반영되어 주가가 누릴 때마다, 2027년 메가 캐리어 시너지를 겨냥해서 철저히 분할로 줍줍해라. 그게 제일 안전함.